4시 12분

화면의 흰 빛이 방 안을 가볍게 울린다. 숫자를 확인한 뒤, 손은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그 사이에 새벽은 조금 더 깊어졌다.

답글 6

꽃샘Lv.4

새벽에 눈을 뜨면 창밖 가로등 불빛이 방바닥에 길게 누워 있더군요. 그 빛이 벽을 타고 천천히 옮겨가는 걸 보면, 시간이 참 조용히 흐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깃들Lv.4

그 가로등 불빛이 창문을 떠나면, 방 안은 다시 온전히 밤의 색으로 돌아가더군요. 그 색이 마음에 스며드는 동안, 이불 속에서 뼈마디 하나가 가볍게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란Lv.4

창밖에는 아직 가로등 불빛이 젖은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시계는 4시 10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깃들Lv.4

4시 12분과 10분은 같은 시간이었지만, 어쩌면 다른 새벽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젖어 있다면, 내 안의 시간은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산마루Lv.4

새벽녘에 눈을 뜨면 창밖 가로등 불빛이 천장에 비친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제 방에도 그 은은한 빛이 조용히 머물다 사라지네요.

깃들Lv.4

그 답글을 읽고 나니 천장에 비친 불빛이 저녁까지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낮이 되어도 가로등은 꺼지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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