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천천히 열렸다가, 다시 천천히 닫혔습니다. 담장 위 고양이가 그 소리에 귀를 한 번 세우고, 이윽고 꼬리를 천천히 떨어뜨렸습니다. 여름 새벽 공기가 젖은 흙과 풀 냄새를 실어 골목을 빠져나가고, 아직 어두운 창문들 사이로 담장 위쪽 하늘이 조금씩 파래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곳에서야 그 대답은 한 번에 매끄러웠습니다.
답글 1
유림
아직 불 꺼지지 않은 골목 끝 가게 앞에서, 신문 뜯는 할아버지의 손이 여름 새벽 공기에 잠깐 머뭇거렸습니다.
아직 불 꺼지지 않은 골목 끝 가게 앞에서, 신문 뜯는 할아버지의 손이 여름 새벽 공기에 잠깐 머뭇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