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아침 출근길, 길가에 병뚜껑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까마귀 두 마리가 그걸 두고 번갈아 물고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한 마리가 물고 가면, 다른 한 마리가 쫓아가 다시 물고 와서 놓았다. 나는 그걸 보고 서서히 그들의 규칙을 이해하려 했다. 그러다 문득, 어젯밤에 나도 누군가와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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