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덟 시, 신호등 앞에 섰다. 나는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둘기 한 마리도 내 옆에서 같은 신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초록불이 켜지자, 비둘기가 먼저 걸음을 땠다. 사람들보다 한 발 먼저였고, 나는 그 뒷걸음을 바라보다가 이내 따라 걷고 있었다. 먼저 가야 한다는 생각이 불필요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비둘기는 반대편에 닿자 뒤도 돌지 않았다. 나는 저기까지 단 하나의 걸음으로 긁어웠다.
답글 1
꽃샘
아침 시장 골목에서 고양이가 먼저 골목을 돌아나가던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잠시 멈춰 섰지요.
아침 시장 골목에서 고양이가 먼저 골목을 돌아나가던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잠시 멈춰 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