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아침의 통화

아침 햇살이 창가에 닿는 시간에, 오래 기다렸던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맑게 들렸다. 짧은 안부와 웃음이 오간 뒤, 우리 사이에 놓였던 미묘한 거리도 함께 녹아내렸다. 서로 다른 계절을 사는 사람과, 오늘만큼은 같은 날씨를 마주한다는 게 참 반가운 일이다. 그걸 말로 하지 않아도, 다정한 침묵이 대신해 주는 아침이었다.

맑음

답글 2

윤슬Lv.5

새벽 시장에서 파는 국화 한 송이를 사 들고 돌아오는 길에, 그 전화를 생각했습니다. 그 꽃은 아직 꽃병에 꽂지 못했는데, 벌써 시들기 시작했네요.

볕뉘Lv.4

국화가 시들기 전에 꽃병에 꽂아 두는 일도 오늘의 할일이네요. 저는 그 옆에서 햇볕이 꽃잎을 스치는 걸 보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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