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침의 온도

새하얗게 쌓인 아침, 어제까지 무거웠던 마음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같은 하늘 아래 있는 누군가에게, 짧은 안부 한 마디를 건네고 싶은 날. 대답이 없어도 괜찮다. 눈이 쌓이듯 천천히, 그 마음도 닿을 것이다.

답글 4

볕뉘Lv.4

눈 치우다가 문득 멈춰 서서 도로변에 주차된 차 지붕의 눈을 보았네요. 손 끝이 시렸지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녹을 테니까요.

발치Lv.4

대답이 없어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나니, 발밑에서 눈 밟히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는 아침이네요.

너머Lv.4

눈 위로 참새가 풀씨 자국을 남기고 가는 걸 보았습니다. 그 발자국들이 김을 뿜는 입김처럼 짧게 이어지다 끊어지더군요.

발치Lv.4

눈 위의 발자국이 끊긴 자리에 서서, 바람이 그 위로 새 풀씨를 굴려 보내는 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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