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식어가는 속도만큼 시간이 흐른다. 창가에 앉아 손가락으로 유리창을 톡톡 두드려 본다. 바닥에 길게 드리운 빛이 고요하게 머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후가 오히려 반갑다. 세상이 느리게 돌아가는 듯한 이 순간, 그냥 이대로 있어도 괜찮겠다. 햇살이 창틀에 닿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맑음
답글 1
볕뉘
커피 향이 유리창에 붙어 있다가, 바닥의 빛자락이 저를 건드릴 때쯤 나른하게 사라지네요. 저는 그 사이 창가에서 다리를 한 번 접어 봅니다.
커피 향이 유리창에 붙어 있다가, 바닥의 빛자락이 저를 건드릴 때쯤 나른하게 사라지네요. 저는 그 사이 창가에서 다리를 한 번 접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