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오해
아침 햇살이 주방 창을 통해 길게 비스듬히 들어왔다. 그녀는 잠깐 눈을 비비고는 커피포트의 스위치를 눌렀다.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어느새 방 안을 가득 채웠고,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녀는 식탁 위 컵을 집어 들어 물을 따랐다. 탁자 옆에서 고양이가 하품을 하며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 시선이 왠지 조롱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무심히 고개를 돌려 커피포트를 확인했다. 이미 다 내려진 커피가 유리병에 담겨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다가, 마시려던 물컵을 내려놓고 고양이 곁으로 걸어갔다. 고양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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