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무게

아침 햇살이 창틀에 걸터앉아 커피 향이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아직 덜 깬 거리 위로 빈 깡통 하나가 굴러가고 신문 배달부의 자전거 바퀴가 젖은 아스팔트에 가랑비를 튀긴다 머리맡의 시계는 어제와 같은 시간을 가리키고 나는 서랍에서 양말을 꺼내 오래된 구멍을 발견한다 오늘도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작은 무게가 어깨에 내려앉지만 문득 창밖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가로등 하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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