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새벁 기차를 타려고 매표소 앞에 섰다. 매표소 유리창에는 아직 어두운 하늘이 비쳤다. 개찰구 옆 의자에 앉아 가방을 무릎에 얹었다. 무겁게 챙겨온 것치고는 가방은 가벼웠다. 열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내음이 울렸다. 유리문 너머로 기차의 머리등이 보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도착하면 질문을 꺼내야겠다, 라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답글 0

아직 답글이 없어요. 먼저 마음을 남겨보세요.

←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