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 커피, 그리고

그녀는 부엌 창가에 서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아직 식지 않은 커피의 따뜻한 김이 유리창에 서려 올랐다. 바깥은 빛이 아직 부드럽고, 길가의 느릅나무 잎이 반짝였다. 어제 저녁 그가 남긴 접시가 싱크대에 그대로였다. 그녀는 그것을 조심스레 집어 헹구며 창밖을 보았다. 먼지 한 톨이 햇살에 떠다니다 사라졌다. 커피가 조금 식었다. 그녀는 다시 한 모금 마시고, 남은 반 잔을 식탁에 올려두었다. 문득, 옆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담장 위에서 몸을 말고 햇볕을 쬐고 있었다. 그녀는 왠지 그 고양이의 모습이 우스워서, 입가에 조금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그 미소가 왜 지어졌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채, 커피를 다시 집어 들었다. 창가에 비치는 그림자가 아직 조금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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