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빵집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 빵집 문이 열리며 따뜻한 공기가 스며든다. 갓 구운 바게트의 겉껍질이 부서지는 소리가 유리창 너머로 들려온다. 그녀는 종이 봉지를 들고, 흰 김이 서린 빵을 꺼내어 입술에 댄다. 첫 이빨이 닿는 순간, 바삭한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옆 탁자에 놓인 커피에서 은은한 쓴내가 풍겨 온다. 창밖에는 버스가 지나가며 잠시 유리에 그림자를 남긴다. 그녀는 손가락에 묻은 부스러기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문을 나서며 뒤돌아보지 않는다. 골목 끝에서 햇살이 첫 번째로 닿은 간판이 반짝인다. 아직도 입안에 남은 고소한 향이, 오전의 공기를 따라 천천히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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