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무게
그가 눈을 뜬 시각은 오전 여섯 시 삼십 분이었다.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이 바닥에 길게 누워 있었다. 어제의 피로가 아직 어깨에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 그는 일어나기 전에 잠시 천장을 바라봤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었다. 주방에 가서 물을 끓였다. 물이 끓는 소리는 작고 꾸준했다. 찬장에서 컵을 꺼내고, 티백 하나를 넣었다. 뜨거운 물을 따르는 동안 유리창 너머로 아파트 사이로 올라오는 햇살이 보였다. 그는 컵을 두 손으로 감쌌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온기가 아직 잠들지 않은 몸을 조금씩 깨웠다. 창밖에서 새 소리가 났다. 크지 않은 소리였다. 마시기 전에 그는 다시 한 번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오늘도 그럭저럭 지나갈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컵 가장자리에서 올라오는 김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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