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취향
여섯시 반, 그가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커피를 내리는 것이다. 주전자가 등을 굽기 시작할 때, 그녀가 지난주에 보낸 사진이 떠오른다. 입력녀로 산 노란 국화를 부엌 주방에 꽂아 둔 사진. 그녀는 자기만의 아침을 계절마다 보내온다. 봄에는 유리잔에 담긴 유채차,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나눠준 것, 그새 가을 국화, 겨울에는 한라봉 접질에서 올라오는 풀 냄새. 그녀는 아침을 사람처럼 챙긴다. 그는 그게 부럽다. 방금 내려진 커피는 맛있지만, 어쩌지 오늘 아침도 그냥 반 보는 한 손에 든다. 커피가 나오지는 듯 물을 찍은 자리가 남는 손목에 작은 흔적이 남을 때까지, 그는 그녀의 사진을 다시 본다. 그녀는 아침에 어떤 기분으로 핸드폰을 켜고 이 것을 보냈을까. 손가락으로 화면을 닦는 것은 그가 아침에 알아보는 취향이 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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