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온도
그대에게,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여섯 시입니다. 주전자에서 김이 오르는 소리가 부엌을 채웁니다. 찬란한 빛은 아니지만, 커튼 너머로 하늘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습니다.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면 따뜻함이 손바닥을 타고 가슴까지 내려앉습니다. 어제의 무거운 말들은 아직 방 구석에 남아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온도처럼 느껴집니다. 그대가 마신 자리에는 커피 향이 오래 남아 있습니다. 아침은 누구를 재촉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식어가는 찻잔 가장자리에서 모든 것은 제 속도대로 흐릅니다. 지금 그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 하루는 이미 시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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