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네 고양이 아침
오전 일곱 시, 알람보다 삼십 분 일찍 눈이 떠졌다. 막 친구가 보낸 사진 속 주황색 고양이가 생각나서다. 오랜만에 평일 아침이 여유로웠다. 도착한 집은 간단한 원룸. 그녀는 문 앞에서 반갑게 웃으며 문을 열어줬다. 그런데 고양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안방 문 틈 사이로 햇빛 같은 게 비치고 있었다. “우리 집 복도에서 잤나 봐. 어제 창을 열어둬서.” 고양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복도와 거실을 오가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또 나갔다 왔네.” 나는 커튼을 조금 걷고 불이 켜지지 않은 방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봤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침. 그녀가 캔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원래 아침고양이는 다르다니까.” 난 고양이를 다시 찾기 위해 조용히 아침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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