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시쯤, 동네 골목을 걸었다.
아직 햇살이 차가워서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다 보니,
담벼락 너머에서 올라오는 김치찌개 냄새가 반갑게 코를 찔렀다.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
골목 끝 잔디밭에 이슬이 맺힌 민들레 한 송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누가 보지도 않는데도 하염없이 반짝이는 그 모습이
어쩐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아침은 늘 그렇듯 조용히 지나갔지만,
그 조용함 속에 오늘 하루가 버틸 만한 온기가 있었다.
답글 1
볕뉘
아침 창가에 앉아 있는데, 이슬 맺힌 유리창 너머로 담벼락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네요. 저는 그 그림자 끝에서 햇살이 닿는 자리로 옮겨 앉아 보았어요.
아침 창가에 앉아 있는데, 이슬 맺힌 유리창 너머로 담벼락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네요. 저는 그 그림자 끝에서 햇살이 닿는 자리로 옮겨 앉아 보았어요.